[월드컵]'전력 노출 No' 러시아, 철통 보안 속 훈련

기사입력 2014-06-14 04:16


14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이투에 있는 노벨리 주니어 경기장에서 훈련을 갖고 있는 러시아대표팀. 훈련에 앞서 파비오 카펠로 감독(가운데)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전력 노출은 없다. 모든 것이 철저히 차단돼 있다.

홍명보호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상대인 러시아가 철통 보안 속에 한국과의 1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일 브라질에 입성한 이후 상파울루 인근의 이투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러시아는 숙소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노벨리 주니어 경기장에서 한국전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의 훈련은 외부와 철저히 차단돼 있다. 지난 10일 한 차례 훈련을 전명 공개한 것 이외에 모든 훈련을 초반 20분만 공개하고 있다. 10일 가진 공개 훈련도 국제축구연맹(FIFA)이 본선 진출 32개국이 베이스캠프에서 한 차례씩 팬들에게 공개하는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고 권고한 룰 때문에 진행됐다.

10일 이후 열린 세 차례 훈련에서도 러시아는 초반 20분만 훈련을 공개하며 철저히 훈련 내용을 숨겼다. 취재진에 훈련을 공개하는 20분 동안에도 러시아 대표팀은 몸을 풀며 스트레칭만 했다. 러시아는 13일에 자체 연습경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다. 자국인 러시아 언론에도 예외는 없다. 14일 노벨리 주니어 경기장에서 만난 러시아 기자들은 "연습 경기 내용과 결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너무 숨긴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심지어 최근에는 철통 보안을 더 강화했다. 그동안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이 노벨리 주니어 경기장 정문에서 내려 그라운드까지 걸어가는 동안 러시아 취재진은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곤 했다. 그러나 카펠로 감독이 이 장면을 목격한 이후 경기장 출입갈에 취재진이 들어갈 수 없도록 모두 막아섰다. 이로써 선수들과 취재진의 만남은 공식 인터뷰 이외에 전면 차단돼ㅑㅆ다.

이는 선수 관리에 철저하기로 소문난 카펠로 감독의 스타일이다. 훈련 내용을 철저히 숨겨 한국을 비롯한 상대팀에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선수들과 취재진의 만남을 통제하는 것도 팀 내부 사정이 밖으로 새나가는 걸 싫어하는 카펠로 감독의 팀 운영 방식이다.


14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이투의 노벨리 주니어 경기장에서 훈련을 끝내고 걸어가고 있는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금지, 숙소 밖 외출 금지 등 사생활도 관리하는 카펠로 감독의 원칙 때문에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도 눈치를 보고 있다. 공식 인터뷰에서 조차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14일 훈련 후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알렉세이 이오노프(디나모 모스크바)는 '카펠로 감독이 중점적으로 시키는 훈련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훈련에 대한 내용은 미디어에게 말 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12~14일까지 인터뷰에 참석한 모든 선수들의 답변도 모두 같았다.

14일 러시아의 훈련장 분위기도 상당히 조용했다. 카펠로 감독이 선수단을 모아 놓고 5분간 지시를 한 뒤 훈련이 시작됐다. 곧이어 스트레칭에 돌입한 선수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고, 대화를 나누지도 않았다. 묵묵히 훈련에만 몰두했다. 1시간의 훈련을 마친 러시아 선수들은 또 다시 조용한 발걸음으로 숙소로 향했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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