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플레이어는 없다. 그러나 '팀'이 스타다.
|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가 오랫동안 지켜오던 러시아 최전방의 얼굴이 바뀐다. '신예 공격수'인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의 한국전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최근 러시아에 생긴 가장 큰 변화다. A매치 81경기에서 25골을 터트린 32세의 공격수 케르자코프는 최근 하락세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던 그도 세월을 이겨내지 못했다. 로만 시로코프(크라스노다르)의 부상 낙마 이후 그의 입지가 더 좁아졌다. 창조적인 패스를 넣어주는 시로코프 없다면,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펼치는 케르자코프의 공격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공격 전개의 핵인 시로코프의 부재에 카펠로 감독은 새로운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홀로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파괴력을 갖춘 공격수, 코코린이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던 코코린은 활동범위가 넓고 몸싸움이 능하다. 이미 유럽 예선 8경기에서 4골-1도움을 기록하며 카펠로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코코린의 최전방 기용은 카펠로 감독의 전술 운용 폭마저 넓혀 준다. 베테랑 왼측면 공격수로 슈팅력이 탁월한 유리 지르코프(디나모 모스크바)를 동시에 기용할 수 있다. 오른 측면 공격수는 '찬스 메이커'인 알렉산드르 사메도프(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출전이 유력하다.
문제는 왼측면 수비다. 왼측면 수비수인 드미트리 콤바로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지난 시즌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모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부상을 해 지난 12일에야 팀훈련에 복귀했다.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다. 오른 측면 수비는 안드레이 예셴코(안지)가 맡는다.
자국리그로 구성된 '팀 러시아'의 빛과 그림자
러시아의 23인 최종엔트리는 모두 러시아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로 구성됐다. 서로를 잘 안다. 눈빛만 봐도 통한다.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운 러시아의 최고 강점이다. 그러나 자국 리그에서만 활약하다보니 외부의 변화에 민감하지 못하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이 부분이 불안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격수인 막심 카눈니코프(암카르 페름)는 "한 팀에서 같이 뛴 선수들이 많아서 서로를 너무 잘 안다. 하지만 아무도 밖에 정보를 알지 모른다. 다른 팀의 선수들을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유럽파가 즐비한 홍명보호와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