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샤르의 김보경 사용법은 '특급조커'

기사입력 2014-07-21 06:51


ⓒAFPBBNews = News1

산 넘어 산이다.

잉글랜드 무내 3년차 김보경(25·카디프시티)의 현재다. 카디프 입단 초기만 해도 기대주로 각광을 받았다. 3시즌이 지난 현재 주전경쟁의 냉혹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부진이라는 진한 아쉬움 속에 가치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김보경은 일부 팀들의 제의를 뿌리치고 카디프 잔류를 택했다. 밑바닥 도전으로 돌파구를 만들고자 했다. 김보경과 카디프와의 계약은 2015년 6월 까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꼴찌로 강등된 카디프는 재승격에 올인했다. 한때 맨유의 차세대 주포로 각광받았던 페데리코 마케다(이탈리아)를 비롯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지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던 하비 게라(스페인)를 데려왔다. 여기에 레딩 출신의 베테랑 공격수 애덤 르폰드레까지 가세하면서 공격진이 한층 짜임새를 갖게 됐다. 올 초 카디프 지휘봉을 잡았던 솔샤르 감독은 후반기 내내 고민했던 변화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김보경의 미래에 관심이 집중됐다.

솔샤르 감독의 김보경 활용법이 드러났다. 카디프 선수단에 합류해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중인 김보경은 20일(한국시각) 독일 2분데스리가(2부리그) 1860뮌헨과의 연습경기에 후반 23분 교체로 출전해 22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포인트 작성엔 실패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만드는 등 공격 첨병 역할을 잘 수행했다. 카디프는 1860뮌헨을 3대2로 제압했다.

김보경의 강점은 폭넓은 활동량과 스피드다. 공수 양면과 중앙 측면 모두 커버 가능하다. 여기에 수비수 1~2명은 여유롭게 해결하는 순간 돌파 역시 강점이다. 솔샤르 감독은 이 점에 주목했다. 김보경 측 관계자는 "사실 솔샤르 감독이 올 초 취임 직후만 해도 김보경에 대해 확신이 없었다. 지난 시즌 막판 김보경과 대화를 나누고 비로소 신뢰를 갖게 됐다"며 "솔샤르 감독이 '김보경은 선발보다 후반 조커가 어울린다'는 생각을 드러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체력적인 부담을 줄이고 승부처에서 장점을 극대화 시켜 효과를 보겠다는 구상이 '특급조커'라는 해답을 내놓았다.

믿을만한 조커는 팀 승리의 보증수표다. 경기 흐름을 바꾸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스페셜리스트다. 때문에 위상은 주전과 비교해 결코 낮지 않다. 김보경 입장에선 치열한 경쟁에서 다소 벗어나 자신만의 확고한 위치를 갖는다는 점에서 '조커 역할'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만하다. 활약만 더해진다면 가치도 그만큼 높아진다. 남은 프리시즌 일정에서 솔샤르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 일만 남았다.

카디프는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마치고 잉글랜드로 복귀해 28일 예오빌타운, 30일 체이스타운을 차례로 상대한 뒤, 내달 3일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와 맞붙을 계획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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