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건 삼총사' 김영욱 이종호 안용우(왼쪽부터)가 14일 오전 발표된 인천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전남 드래곤즈
'전남 영건 삼총사' 이종호, 안용우, 김영욱(이상 전남 드래곤즈)이 인천아시안게임 최종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광종 감독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발표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종호 안용우 김영욱 등 전남 출신 에이스 3명을 발탁했다. 23세 이하 K-리거들에게 '좁디좁은' 문이었다. 와일드카드 3명(김승규 김신욱 박주호)를 제외하고 17명의 23세 이하 선수들이 발탁됐다. 이중 해외파 선수는 김진수(호펜하임) 최성근 김민혁(이상 사간도스) 이주영(야마가타) 장현수(광저우 부리) 이용재(나가사키) 등 6명이다. 골키퍼 노동건(수원)을 제외하고 K-리그 소속 필드플레이어는 20명의 절반인 10명이다. 포항에선 김승대 손준호 등 2명이 뽑혔다. 전북 이재성, 인천 문상윤, 서울 윤일록, 성남 곽해성, 대전 임창우 등 5개 클럽에서 각 1명씩 아시안게임 대표를 배출했다. 전남은 이종호, 안용우, 김영욱 등 3명의 선수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 클럽 최다 대표선수 보유 클럽이 됐다.
1992년생 프로 4년차 '광양루니' 이종호는 올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다. 올시즌 눈부신 상승세를 보여줬다. 광양제철고 시절 2학년 때부터 지동원 김영욱 등 1년 위 선배들과 함께 주전으로 뛰며 '광철고 불패' 신화를 이끌었다. 고교 최대어로 인정받으며 전남에 입단했지만, 프로의 무대에선 오히려 '빅클럽 동기생' 손흥민(레버쿠젠), 윤일록(서울) 등에게 밀렸다. 지난 2010년 이광종호의 20세 이하 월드컵은 이종호에게 최대 시련이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벤치 시련을 맛봤다. '인천아시안게임의 해' 이종호는 이를 악물었다. "내 전성기가 시작되는 해로 만들겠다"로 약속했다. 리그에서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선배 이동국은 물론, 고무열, 윤일록 등 또래 공격수들의 동영상을 수시로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문전에서 움직임이 침착해지며, 마무리 능력이 크게 향샹됐다. 15경기만에 9골을 터뜨리며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에 올랐다. 중앙, 측면 포지션, 왼발, 오른발, 헤딩슈팅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골로 전남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종호는 "꿈꿔왔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돼 기쁘고 기회를 주신 이감독님, 우리 전남 선배, 동료, 하석주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한다"며 겸손하게 고개숙였다. "태극마크의 자부심으로 꼭 금메달을 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왼발 윙어' 안용우는 전남의 보물이다. '왼발의 달인' 하석주 전남 감독이 "신인 시절 나보다 낫다"고 대놓고 인정할 만큼 뛰어난 주력과 킥력을 갖췄다. 지난해 U-리그 영남1권역에서 동의대의 2년 연속 무패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U-리그 18경기에서 5골14도움을 기록했다. 택배 크로스에 이은 도움 능력은 동급 최강이다. 동의대 시절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안용우는 사실 철저히 저평가된 선수다. 단 한번도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없다. '매의 눈' 하석주 전남 감독이 진가를 알아봤다. 이광종 감독 역시 눈독을 들였다.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가 '영플레이어상 감'이라고 격려할 만큼 날선 왼발킥과 축구지능을 갖췄다. 19경기에서 3골3도움을 기록중이다. 지난 6월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쿠웨이트전에서도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 침착하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안용우는 "뽑아주셔서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빨리 팀에 녹아들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
'지동원의 절친'인 김영욱은 전남 팬들이 사랑하는 꽃미남 미드필더다. 곱상한 외모에 볼은 터프하게 차는, '반전' 미드필더다. 광양제철고 시절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고,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김영욱은 올시즌 전남의 미드필더 폭풍영입속에 초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기회를 준비했다. 하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향한 김영욱의 꿈과 열정을 이해했다. 7월 12일, 3개월만에 출전한 상주전에서 김영욱은 활발하고 저돌적인 움직임, 폭넓은 활동량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이후 줄곧 성남, 제주, 울산전에서 잇달아 기회를 받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결국 이광종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오랜 꿈을 이뤘다. "월드컵에서 팬들에게 아쉬움을 드렸고, 아시안게임에서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우승으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