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무승 포항, 이대로 무너지나

최종수정 2014-10-13 07:06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위기다.

포항은 1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가진 인천과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연속 무승 행진이 5경기(2무3패)로 늘어났다. 승점 52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마지노선인 3위 자리는 지키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하락세가 거듭되면서 이 마저도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더블(리그-FA컵 동시 제패)에 이어 올 시즌 전반기까지 리그 선두를 달렸던 포항의 부진 배경은 무엇일까.

공백이 치명타가 됐다. 주력 자원들의 이탈이 거듭됐다. 배천석, 조찬호가 전반기 막판 시즌아웃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핵심자원인 이명주가 이적하면서 공격라인에 구멍이 생겼다. 여기에 황지수, 고무열 등 주전들이 부상했다. 지난달에는 김승대, 손준호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으로 팀을 이탈했다. 문창진, 신영준 등 백업자원들이 빈 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기대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스리백 카드 등 전술적 변화로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지난해 포항의 패스축구를 경험했던 상대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았다. 인천전에서는 설상가상으로 상대 골키퍼 선방까지 겹치는 등 운까지 따라주지 않고 있다.

리그 7경기를 남겨둔 상황. 포항에겐 선택과 집중의 기로다. ACL 출전권 수성이 현실적 목표로 꼽힌다. 황 감독은 "정리가 필요하다. 우승권에서 상당히 멀어졌다. 다음 걸음을 내딛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보다는 감독의 역량 부족"이라고 자책하면서 "골을 넣는 것 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 최근 선수들이 전문 포지션을 맡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 크다. 이런 어려움을 선수들이 잘 이해하는 수밖에 없다.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실낱같은 역전 희망은 남아 있다. 포항은 지난해 역전 드라마를 쓴 경험이 있다. 5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다 6연승을 하면서 울산을 제치고 클래식 정상에 섰다. 지난해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예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황 감독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만의 축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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