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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을 한 한국 축구가 좋은 공부를 했다.
경기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전반 2분 남태희가 아크 오른쪽에서 뒷공간을 파고들던 손흥민에게 슈팅 기회를 열어주면서 득점 찬스를 맞았다. 코스타리카 역시 미첼 우마냐의 패스를 받은 베네가스가 슈팅을 연결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전반 16분 부상 변수가 터졌다. 아크 왼쪽에서 볼을 잡던 박주호가 라미레스의 태클에 오른발목이 끼면서 부상했다. 박주호는 쓰러지자마자 손으로 교체 신호를 보내면서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표시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결국 박주호를 불러들이고 김민우(24·사간도스)를 투입하는 처방을 내놓았다.
슈틸리케호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40분 김민우의 강력한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오면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기어이 이동국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46분 손흥민이 페널티에어리어 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낮은 크로스를 이동국이 수비수 마크를 뿌리치고 문전 정면으로 달려들어 오른발로 마무리 했다. 이동국은 호쾌한 어퍼컷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고, 한국은 1-1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후반 2분 만에 코스타리카에 다시 리드를 내줬다. 이번에도 보르게스를 막지 못했다. 다비드 라미레스가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들어 수비수 2명 사이로 올려준 낮은 크로스를 문전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힐킥으로 방향을 바꿔 득점을 만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0분 장현수를 빼고 한국영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청용과 손흥민, 차두리의 측면 돌파를 앞세워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코스타리카는 월드컵 8강행의 주무기였던 조직적인 수비와 카운터로 맞대응하면서 쉽게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한국은 줄기차게 기회를 만들고자 했으나 문전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3분에는 오스카 두아르테에 헤딩골까지 내주면서 점수차는 2골로 벌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막판까지 실험을 계속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의 프리킥을 나바스가 쳐낸 사이 기성용이 밀어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땅을 쳐야 했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