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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수원이 패하고, 선두 전북이 승리하면 끝이다. 남은 4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올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이 확정된다. 전북이 2011년 이후 3년 만에 K-리그 정상을 밟게 된다.
'崔의 전쟁', 징크스가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최강희 전북 감독을 상대로 단 한 차례도 패전이 없다. 올시즌 3차례의 만남에서도 서울이 1승2무로 우세하다. 두 사령탑 모두 선이 굵다. 자존심과 승부욕은 설명이 필요없다. 최용수 감독에게 전북, 최강희 감독에게 서울은 무조건 넘어야 할 상대다. 이미 선전포고도 했다. 최용수 감독은 27일 그룹A 사령탑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올시즌 우승은 전북이 99% 이상 확정적이다. 그것이 동기부여다. 우리도 반드시 우승을 할 수 있다는 힘과 가능성을 경기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최강희 감독은 우회적으로 '서울 타도'를 외쳤다. 그는 "올시즌 시작 전 최용수 감독이 전북을 1강으로 꼽았다. 우리가 시즌 내내 타깃이 됐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8월 23일 홈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패배를 안긴 윤일록(서울)을 꼽았다.
최강희 감독도 날을 세웠다. 전북은 최근 정규리그에서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그는 "서울에 갚아줄게 많은 게 아니고 앞으로 계속 갚아야 한다. 팀이 좋아지면 징크스는 깨진다"며 "우리는 지금 선수들이 자신감도 있고 분위기도 올라와 있다.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이 승리하고, 전북이 패하면 선두 싸움이 또 다시 혼탁해 질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의 머리 속에는 없는 구도다. 조기에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심산이다.
두 팀 모두 전력누수가 있다. 전북은 공격의 핵 이동국, 서울은 수비의 핵 김주영이 없다. 둘다 부상이다. 최강희 감독은 "미드필더를 강화하던지 공격 전술에 변화를 줘 대응할 것"이라고 했고, 최용수 감독은 "김주영의 공백은 수비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데에 치명타다. 대체 선수를 그 자리에 넣을지 아니면 포백을 가동할지 남은 기간 고민을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스플릿 라운드는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전력 차도 크지 않다. '양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