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그룹B 35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3경기뿐, '이겨야 사는 게임' 막판 강등권 전쟁은 점입가경이다 .
리그 11위 경남이 9일 오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전남전에서 3대1로 대승했다. 전날 최하위 상주(승점 30)와 비긴 성남(승점 33)을 승점 2점차로 누르고 10위에 올랐다. 일주일만에 순위가 뒤바뀌었다.
K-리그 챌린지 우승팀 대전 시티즌이 클래식 승격을 확정한 가운데, 클래식 최하위 12위팀은 챌린지로 강등된다. 클래식 11위팀은 마지막까지 피말리는 전쟁을 이어가야 한다. 챌린지 2~4위팀 플레이오프 승자와 최종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의 운명이 결정된다.
스토야노비치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경남은 절체절명의 승부속에 막판 뒷심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제주(1대0 승), 인천전(1대1 무)에 이어 홈에서 7위 전남까지 3대1로 꺾으며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스토야노비치, 한의권, 송수영 등 공격진의 분투와 진경선, 최영준 등 미드필더진의 튼실한 볼 배급, 절박한 투혼에 힘입은 결과다.
16일 이어질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를 앞두고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10위 경남과 11위 성남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안갯속 강등권의 판도를 결정할 '진검승부'이자 '분수령'이다. 경남이 이길 경우 승점 5점차로 앞서나간다. 현재 승점 2점차로 앞선 경남이 패할 경우 성남과의 순위는 또다시 뒤바뀐다.
성남은 최근 3경기에서 2무1패로 저조하다. 그룹B 첫경기인 전남 원정에서 1-0으로 앞서다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1로 비겼고, 직전 최하위 상주 원정에서도 1대1로 비겼다. 일주일에 1경기를 치르는 경남에 비해 막판 일정도 상당히 빡빡하다. 16일 경남과의 홈경기 후 23일 FC서울과의 FA컵 결승전이 남아 있는 데다 그룹 B 상위권인 8위 부산과 9위 인천에 맞서는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FA컵 결승전 후 26일 인천(원정), 29일 부산전(홈)을 사흘 간격으로 치러내야 한다.
브랑코 경남 감독은 전남전 승리 직후 강등 탈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선수들이 초조한 상황을 심리적으로 잘 극복했다. 오늘 전남전 역전승이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언했다. 성남과의 일전을 앞두고 마음을 다잡았다. "'오늘 경기는 잊어라. 내일부터 중요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그 잔류 여부가 성남전에 달렸다"고 말했다. 오늘의 승리가 심리적 부담을 떨쳐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16일), 부산(22일), 상주(29일)와의 남은 3경기에 대한 계획을 묻자 "노 루스 애니매치(No lose any match, 한경기도 지지 않는 것)"이라고 또렷이 밝혔다. "2번의 원정, 1번의 홈경기가 있다. 특히 홈에서는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창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