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수비수 장현수(23·광저우 부리)가 이란에 대한 설욕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장현수는 지난 18일(한국시각)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0대1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슈틸리케호는 1974년부터 40년 간 이어진 '테헤란 원정 무승(2무3패)' 징크스 타파에 도전했다. 그러나 후반 37분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이 자바드 네쿠남의 프리킥을 막던 중 문전쇄도하던 사르다르 아즈문에게 밀려 득점을 하용한 게 결승골이 되면서 또 고개를 숙였다. 양팀 선수들은 선제골 이후 그라운드에서 잇달아 충돌했고, 경기 직후에는 양팀 벤치가 모두 그라운드로 달려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으로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장현수는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이란을 다시 만난다면 당연히 승리해야 한다.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이 '이번 원정에서 수고 많았다. 각자 팀으로 돌아가 대표팀에 다녀오더니 왜 못하느냐는 소리를 듣지 않게 잘하라'는 말을 했다"며 "볼 소유 시간을 늘리면서 수비 간격을 유지하고 빌드업을 중시하신다. 커버 플레이도 강조한다. 2경기를 통해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 이란으로 이어지는 2차례 A매치에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면서 호주아시안컵 성공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장현수는 "2경기 모두 감독님이 지향하는 부분은 같았다. 선수가 바뀌었을 뿐 달라진 점은 느끼지 못했다"면서 "아직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 아시안컵 본선 전 한 차례 소집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공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