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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축구 선수들이 군부대를 찾았다. 건장한 남성들간의 만남 속에는 어떤 일이 펼쳐졌을까. 그들이 4일 군대에서 펼친 봉사활동을 들여다봤다.
소초에 있던 부대원들은 모처럼 방문자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빵과 축구공, 사인볼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과 사인회를 가졌다. 부대원들은 그토록 기다리던 황금마차(이동PX)가 왔는데도 불구하고 선수들만 봤다. 군 관계자는 "절대 연출된 장면이 아니다. 부대원들이 이렇게 선수들을 좋아할지 몰랐다. 전방이라 사람들과 접촉할 일이 없는데 유명 선수들이 와서 신난 것 같다. 물론 반응은 걸그룹이 왔을때 더 뜨겁긴 하다"고 웃었다.
8사단에서는 탱크와 장갑차 등을 구경했다. 이어 5군단 사령부에 와선 6.25 및 월남전 참전용사 결연 후원식을 가졌다. 박종우(광저우 부리) 권창훈(수원) 이재성(전북) 등 12명의 선수들이 선수 1명당 참전용사 2명에서 월 5만원씩 1년간 후원하기로 했다. 박 코치는 이 자리에서 깜짝 기부를 했다. 국군장병의 노고에 감사의 목소리를 전하던 박 코치는 "기관총 5정을 기부하겠다"고 했다. 박 코치는 "사실 독도함에 가고 난 후부터 생각했던 일이다. 이렇게 찾아와서 봉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상징적인 것을 남기고 싶었다"고 했다.
하이라이트는 족구였다. 선수단은 축구팀과 행복팀으로 나뉘어 장교팀과 장병팀을 상대했다. 발이라면 자신있는 선수들이었지만 족구는 한수 아래였다. 오버헤드킥의 달인이었던 현영민(전남)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승패는 중요치 않았다. 선수들도 모처럼 승패의 무게를 내려놓고 즐겼다. 장병들도 모두 즐거워했다. 오장은은 "지난 독도함 방문 때 안보의식 등 느낀 것이 많았다. 그래서 최전방을 찾았다. 이제 매년 이시기의 봉사활동은 거르면 안되는 연례행사가 됐다.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행사를 잘 치렀다. 해군, 육군을 방문했다. 기회가 되면 공군도 가고 싶다"고 했다.
포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