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빅3가 모두 비겼다. 1위 첼시는 4위 사우스햄턴과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2위 맨시티는 강등권인 19위 번리와 2대2로 비겼다. 3위 맨유는 7위 토트넘과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첼시가 승점 46점, 맨시티는 43점, 맨유는 36점, 사우스햄턴은 33점을 기록했다.
명암은 극명했다. 사령탑들의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날카로웠다.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심판 판정에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심판이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며 "주심에게 새해 인사를 보내며 TV로 판정 장면을 보면 부끄러울 것이라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후반 10분이었다. 파브레가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거친 수비에 쓰러졌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오히려 항의하는 파브레가스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샘 앨러다이스 웨스트햄 감독이 첼시 선수들의 다이빙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경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심판들에게 모종의 압박으로 작용하고 이런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우리는 두 골을 잃었고 파브레가스는 옐로카드를 받았다"며 분노했다.
2-0 리드를 지키지 못한 맨시티의 폐예그리니 감독도 심판진에게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번리의 첫 번째 득점은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주심의 오심으로 인한 득점"이라고 했다. 번리는 후반 2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크리스 보이드가 대니 잉스의 슈팅을 발끝으로 살짝 건드리며 방향을 바꿔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로 인정됐지만 페예그리나 감독의 말대로 오프사이드였다.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빡빡한 일정에 고개를 저었다. 박싱데이 후 45시간 만의 일정에 의문부호를 달았다. 그는 "못 볼만한 경기였다. 전반에는 경기를 잘 치렀지만 후반에는 축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48시간만에 회복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EPL의 방식이지만 이런 일정에서는 이런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첼시와 비긴 로날드 쿠에만 사우스햄턴 감독은 "첼시를 상대로 얻은 승점 1점은 다른 경기였다면 승점 3점을 따낸 것과 똑같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만족해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