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AS는 19일(한국 시각) "중국 청소년대표 출신 탕 시(19)가 레알 마드리드 2군 카스티야의 입단테스트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탕 시는 중국 청소년대표 출신의 '샛별'이다. AS는 탕 시에 대해 "포지션은 왼쪽 윙어이며, 왼발잡이지만 오른발도 잘 쓴다. 무엇보다 빠른 발이 돋보인다. 지난주부터 카스티야의 팀 훈련에 합류해 발데베바스 훈련장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탕 시는 지난해 5월 브라질리그 보타포구에 입단해 현재는 보타포구 소속이다. 지난 시즌 1군에는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탕 시의 이적 가능 여부를 문의해 허락한다는 답변을 받아놓았다. 남은 것은 지단 감독의 결정 뿐이다.
지단 감독은 다음주 안에 탕 시의 영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매체는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탕 시와 계약할 경우, 당장 올해 프리시즌 예정된 호주-중국 투어 등에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메라리가는 시민권을 기준으로 비EU 선수의 수를 팀당 3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때문에 아시아 선수의 프리메라리가 진입은 분데스리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비해 더욱 어렵다. 이천수(인천), 박주영(알샤밥) 등이 레알 소시에다드, 셀타 비고 등에서 뛰었던 게 전부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같은 라리가 명문팀의 1군에서 활약한 아시아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한국 축구팬들이 이승우, 장결희 등 바르셀로나 유스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
메이저리그(MLB)에는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 미프로농구(NBA)에는 제레미 린이라는 선구자가 있었다. 탕 시가 프리메라리가의 '황색 돌풍'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