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해도, 안해도 탈…무리뉴 '기자회견 거부' 징계 위기

기사입력 2015-02-06 11:26


무리뉴 감독. ⓒAFPBBNews = News1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연이은 기자회견 취소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징계를 받을 위기에 몰렸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일(한국 시각) 맨체스터시티와의 EPL 23라운드 경기의 사전-사후 인터뷰를 모두 취소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28일 리버풀과의 캐피털원컵 4강 2차전 경기에서 발생한 디에고 코스타의 과격한 '밟기'에 대해 또다시 "실수였을 뿐"이라며 이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한 스카이스포츠의 축구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에 대해 "미친 사람"이라고 폭언을 쏟아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는 코스타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지만, 그건 우연히 일어난 사고일 뿐"이라며 "그들은 좋은 자리에서 많은 연봉을 받으며 승부에 대한 압박도 받지 않는다. 나보다도 첼시에 대한 애정이 큰 것 같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전 사전 인터뷰를 취소했고, 1-1 무승부를 이룬 뒤 경기 후 인터뷰 역시 취소했다. 이는 명백한 EPL 규정 위반이다.

과거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지난 2004년 TV다큐를 통해 그의 아들이자 에이전트인 제이슨 퍼거슨에게 부당한 혐의를 씌웠다며 무려 7년간 BBC와의 인터뷰를 거부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FA는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뒤 감독들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절대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신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했다. EPL 감독들 중 이 규정을 위반해 징계를 받은 감독은 아직 한 명도 없다. 따라서 만일 무리뉴 감독이 이번 일로 징계를 받을 경우, 새로운 규정을 위반해 처벌을 받는 첫번째 감독이 된다.

지난달 무리뉴는 '심판들이 첼시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라는 발언 때문에 2만 5000파운드(약 4169만원)의 벌금을 문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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