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선수들이 괌의 뜨거운 태양아래서 혹독한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19일 오전 서울 선수들이 괌 레오팰리스 리조트 전훈캠프 훈련장에서 훈련을 했다. 김치우가 전력질주로 달리고 있다. 지난 3일 괌으로 출발해 레오팰리스 리조트에 캠프를 차린 서울은 2월 17일 올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포항을 제치며 3위를 차지한 서울은 0.5장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획득, 2월 17일 홈에서 하노이(베트남)-반둥(인도네시아) 승자와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서울이 예년보다 4~5일 빨리 캠프를 차린 이유다. 괌에서 22일까지 20일간 1차 전훈을 마친 FC서울은 25일부터 2월 8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전훈을 할 예정이다. 괌=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2015.01.19/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 중인 FC서울이 연습경기에서 연승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일본 미야자키의 혼다 락SC(3부 리그)에 6대0승을 거둔 서울은 31일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으로 승격한 대전 시티즌과 토카이대를 각각 4대0으로 물리쳤다. 3일에는 주빌로 이와타를 5대1로 대파한 데 이어 5일 로아소 구마마토(2부 리그)를 3대1로 물리쳤다.
선수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FC서울의 베테랑 수비수 김치우(32)는 정상 탈환에 정조준했다. 그는 5일 가고시마 교세라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개인뿐만 아니라 팀도 좋아지고 있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다. FA컵에선 준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정규리그에서 3위를 차지했다. 그래도 반전은 정규리그였다. 극적으로 3위를 차지하며 올시즌 ACL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치우는 "ACL이 가장 아쉽다. 그 전엔 준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극적 3위를 통해 어렵게 ACL 출전 기회를 잡은 만큼 선수들도 집중하고 있다"며 "팀의 목표도 우승이지만, 개인적인 목표도 따로 없다. 오직 팀 우승이다. 경험이 많은 만큼 어린 후배들을 잘 이끌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물론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왼쪽 수비에선 올림픽대표 심상민(22)과 정승용(24)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는 "나이가 많다는 건 어쩔 수 없다. 경쟁도 당연하다. 나 또한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