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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시 만났다.
광저우와의 재대결은 생각보다 빠르게 성사될 뻔했다. 지난해 ACL에서 8강에 안착한 FC서울과 광저우는 유력한 4강 후보들이었다. 그리고 많은 축구 팬들 뿐만 아니라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선수들 모두 광저우와의 재회를 기대했다. 바람대로 FC서울은 포항을 꺾고 4강에 진출하며 광저우가 올라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광저우가 웨스턴 시드니(호주)에게 덜미를 잡히며 FC서울의 복수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반면 FC서울은 순조롭게 2015시즌을 시작했다. 괌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을 완벽하게 끌어 올린 FC서울은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수 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과 팀워크를 강화했다. 특히 가고시마에서 치른 6번의 연습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을 준비를 탄탄히 했다.
전지훈련 동안 FC서울 선수들이 흘린 굵은 땀방울은 하노이와의 시즌 개막전 승리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7골을 넣은 FC서울은 공격 축구의 부활을 선포했다. FC서울 공격의 중심에는 윤일록이 있었다. 하노이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윤일록은 3년 연속 ACL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ACL 사나이'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패트리어트' 정조국은 807일 만에 FC서울 복귀골을 터트렸고, 올 시즌 FC서울에 합류한 이석현은 후반전만 뛰었음에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맹활약을 기대케 했다.
FC서울은 2년 전의 아쉬움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한 상태다. 최용수 감독 역시 하노이와의 경기 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광저우가 강력한 상대지만 '공은 둥글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제 FC서울은 지난 아쉬움을 광저우에게 되돌려줘야 한다. FC서울의 설욕전이 될 광저우와의 ACL 조별예선 1차전은 오는 25일 오후 9시(한국시각) 중국 텐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