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어려운 경기였지만 승리해 기쁘다"

기사입력 2015-02-26 09:08


손흥민. 레버쿠젠(독일)=이명수 통신원 leems777@naver.com

"상당히 재밌는 경기였다."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이 풀타임 활약을 펼친 레버쿠젠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대0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레버쿠젠은 26일(한국 시각)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2015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풀타임 출전해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레버쿠젠은 최근 경기에서 수비력에 허점을 들어냈다.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5골을 허용했다. 지난 토요일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강력한 수비와 공격을 자랑하는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최전방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을 가했다. 아틀레티코는 자신의 진영에서 레버쿠젠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바빴다. 손흥민 역시 공격 보다는 수비에 치중한 경기를 펼쳤다. 이타적인 팀플레이가 빛났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빠른 템포의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팀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리그에서 수비력의 허점을 드러내던 레버쿠젠이 아니었다. 후반기 들어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저희가 생각해도 상당히 경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뿌듯해 했다. "특히 무엇보다도 축구는 결과론인데 승리를 해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오늘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슈팅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패스 성공률은 93%에 달했고 평소보다 수비가담이 많은 모습이었다. 이에 손흥민은 "경기에 이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슈팅을 얼마나 때리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며 "오늘 팀플레이에 집중을 했다. 상당히 재밌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레버쿠젠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3월 18일(한국시각) 마드리드에서 펼쳐질 원정 2차전에 대한 부담감을 한층 덜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냉정했다. "벌써부터 축배를 들고 싶지 않다" 며 운을 뗀 손흥민은 "오늘 경기 한 것처럼 원정 경기에서도 잘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레버쿠젠(독일)=이명수 통신원 leems777@naver.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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