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릴호지치 日 취임 확정, 13일부터 활동 개시

기사입력 2015-03-12 21:38


ⓒAFPBBNews = News1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일본 대표팀 취임이 확정됐다.

일본축구협회(JFA)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할릴호지치 감독 취임을 공식 발표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13일 일본에 입국해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일본 언론들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오는 27일 튀니지와의 평가전 전까지 취업비자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 유고연방 출신인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에 2대4 패배를 안긴 장본인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외부대립으로 내부결속을 단단히 하면서 알제리를 16강까지 끌어 올려 독일과 접전을 펼치는 등 인상깊은 행보를 걸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월드컵 뒤 터키 슈페르리가 트라브존스포르를 지휘하다 지난해 11월 퇴임한 뒤 휴식을 취해왔다. 하지만 승부조작 가담 혐의에 휘말린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경질한 뒤 감독 모시기에 분주하던 JFA의 설득 끝에 결국 일본 지휘봉을 잡기에 이르렀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프랑스 낭트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선수로 활약한 뒤 1990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벨레주에서 지도자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릴과 렌, PSG 등 프랑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보냈고, 2006년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지휘봉을 잡으며 아시아 무대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후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거쳐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알제리를 지도, 두각을 드러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카리스마를 앞세운 팀 장악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개개인의 장점을 끌어내는데도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로 통한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의 쓴잔을 마신 일본은 할릴호지치 감독 체제로 전열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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