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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일본 특유의 과장된 목표 설정을 경계했다.
일본 대표팀 부동의 슈퍼스타인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와 혼다 케이스케(AC 밀란)에 대해 "재능있는 선수들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보다 대표팀 전체의 조직력이 더 중요하다"라며 "지시에 잘 따라주지 않으면 언제든 벤치로 보낼 것"이라며 기선 제압의 의사도 드러냈다. 코트디부아르 감독 시절(2006-2008)을 회상하며 "디디에 드로그바나 야야 투레처럼 내 지시에 잘 따라줬으면 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할릴호지치 감독은 "내가 알제리를 처음 맡았을 때의 FIFA 랭킹은 52위였다. 나는 그들을 19위까지 끌어올렸다"라며 은근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또 "일본 대표팀은 재정이 풍부하고, 일본 선수들은 부지런하게 노력하는 능력이 있다. 같은 지시를 여러번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더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프랑스 릴 OSC, 스타드 렌, 파리생제르맹, 터키 트라브존스포르 감독, 크로아티아 디나모 자그레브 감독 등을 거친 올해 나이 62세의 베테랑 감독이다. 대표팀으로는 코트디부아르와 알제리를 맡은 바 있다. 특히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알제리를 16강으로 이끈 데 이어 우승팀 독일을 상대로도 선전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5 아시안컵 직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경질한 일본축구협회(JFA)는 12일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대표팀 감독을 맡긴다고 최종 발표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