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구자철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

기사입력 2015-03-15 10:15


구자철(왼쪽). ⓒAFPBBNews = News1

"나는 오늘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득점 비결"

구자철이 6개월 20일 만에 '친정팀'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해 8월 25일 1라운드 파데보른과의 원정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1호골을 기록한 이래 시즌 2호골. 마인츠는 14일(한국 시각) 아우크스부르크의 SGL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오카자키 신지와 구자철의 골에 힘입어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두었다.

구자철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21분 호프만이 부상으로 경기를 더 이상 뛰지 못하게 되며 교체 투입 됐다. 구자철은 센스 있는 볼터치로 공격 찬스를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44분 아우크스부르크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돌파한 후 왼발로 강력하게 슈팅 한 것이 골망을 갈랐다. 쐐기골 이었다. 구자철은 친정팀을 상대로 골 세레머니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만난 구자철은 "집에서 경기 하는 것처럼 아우크스부르크 원정이 편안 했다"며 "모든 사람들이 경기 전부터 반겨줬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친정팀'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 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준 팀이다. 지동원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적으로 맞상대 했다. 구자철은 "(지)동원 이랑 같이 경기를 뛸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고 유럽에서 한국 선수가 같이 경기장에서 뛸 수 있는 확률이 적은데 이런 기회를 가져서 기뻤다"고 말했다.

예기치 않은 부상 선수 발생으로 충분한 워밍업 없이 경기에 투입되었지만 구자철은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구자철은 "매주 항상 어느 순간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별 다른 지장이 없었다"며 "워밍업 없이 경기에 나서는 것에 대해 특별히 의식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평소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 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리고 오늘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구자철은 골을 터트린 비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구자철은 "항상 골을 넣고 싶어 했다. '골을 왜 못 넣을까?' 라고 생각도 했다. 스스로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믿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며 "오늘 경기에 나서기 전에 '나는 오늘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바로 골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마음의 짐을 털어내고 득점에 기록한 구자철은 이날 맹활약을 펼치며 신임 슈미트 감독의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아우크스부르크 (독일) = 이명수 통신원 leems777@naver.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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