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남-이종민이 이끄는 광주의 돌풍, 부산도 넘었다

기사입력 2015-03-21 15:56


광주의 김호남.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승격팀' 광주 FC의 돌풍이 매섭다.

광주가 부산을 물리치고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질주했다. 광주가 2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3대2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날 광주와 부산은 날카로운 킥을 앞세워 5골 중 4골을 세트피스로 뽑아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광주의 승리는 최근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호남과 이종민이 이끌었다. 이종민은 이날 1골-1도움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김호남은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기세는 광주가 먼저 올렸다. 광주의 임선영이 전반 3분만에 이종민의 프리킥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부산의 반격도 곧바로 시작됐다. 불과 3분 뒤, 주세종이 40m 거리에서 시도한 프리킥을 그대로 꽂아 넣었다. 광주의 골키퍼 제종현이 앞으로 전진한 것을 보고 주세종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키퍼의 키를 넘은 공이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부산의 동점골에 이번에는 광주가 추가골로 화답했다. 첫 골을 도운 이종민이 전반 15분 20m 거리에서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은 수비벽 위를 살짝 통과해 골포스트 구석에 꽂혔다. 부산의 골키퍼 이범영이 몸을 날렸지만 손이 공에 미치지 못했다. 광주가 프리킥으로 2골을 뽑아내자 부산도 같은 방법으로 응수했다. 이번에도 주세종의 발끝이 번쩍였다. 주세종은 전반 23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주세종의 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지만 제종현의 등에 맞고 다시 골문을 통과했다.

2-2로 끝난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1골만 터졌다.

후반 35분 김호남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김호남은 파비오와 2대1 패스로 부산의 오른 측면을 허물었다. 이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땅볼 슈팅으로 이범영의 뒤로 공을 보냈다. 김호남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부산은 후반 40분 페널티킥 찬스를 맞았지만 웨슬리가 실축해 동점 기회를 날렸다. 반면 앞선 두 차례 실점 장면에서 아쉬운 수비를 선보였던 광주 골키퍼 제종현은 페널티킥을 선방해 실수를 만회했다.

광주의 공격수 김호남은 2라운드 대전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린데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인천과의 개막전에서 마수걸이 포를 터트린 이종민은 2라운드 1도움에 이어 3라운드에서 1골을 기록했다. 김호남과 이종민의 활약에 광주는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클래식에서 신바람을 내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