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너가 뽑은 베스트 11, 램파드-제라드 조합

기사입력 2015-03-25 16:56


제임스 밀너가 꼽은 드림팀.



맨체스터시티(맨시티)의 제임스 밀너가 자신의 '드림팀'으로 잉글랜드 선수로만 구성된 베스트 11을 제시했다.

밀너는 25일(한국 시각) 잉글랜드축구협회(FA) TV와의 인터뷰에서 웨인 루니-앨런 시어러-데이비드 베컴 등 자신의 드림팀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것은 스티븐 제라드와 프랭크 램파드, 일명 '램제 조합'으로 중원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들의 전성기 시절 라이벌이자 EPL을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던 두 사람을 중원에서 조화시키고자 무던히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특히 2000년대 잉글랜드 대표팀이 정교하지 못한 '뻥축구'라는 혹평을 받은 것은 램파드와 제라드의 공이 컸다. 두 선수 모두 아기자기한 패스보다는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는데다, 실제 경기에서는 경쟁하듯 중거리슛을 때리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

최전방을 시어러와 마이클 오언으로 꾸미고, 루니를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한 점도 흥미롭다. 11명 중 현 소속팀인 맨시티 선수는 조 하트와 램파드 뿐인 반면, '라이벌' 맨유에서 뛰었던 선수는 루니-오언-베컴-네빌-퍼디난드까지 5명이나 된다.

특히 기라성 같은 수비수들 사이에 끼어있는 조나단 우드게이트가 눈에 띈다. 밀너는 게리 네빌-리오 퍼디난드-애쉴리 콜 등 막강한 이름값을 지닌 수비진에 '유리몸'으로 유명한 우드게이트를 포함시켰다. 우드게이트-시어러의 선정을 통해 전 소속팀 리즈와 뉴캐슬에 대한 존중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우드게이트는 퍼디난드와 더불어 2000년대 초반 최전성기의 리즈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수비수다. 이후 뉴캐슬을 거쳐 레알 마드리드에도 입단했다. 하지만 우드게이트는 뉴캐슬과 레알 마드리드 시절 내내 심한 부상에 시달려 당시 경기를 접한 국내 축구팬들에게 유리몸의 대명사가 됐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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