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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이스코의 포지션 중복 문제다.
레알 마드리드는 '갈락티코'라는 별칭에 어울리게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이 아무리 출장시간을 적절히 분배하더라도, 각 포지션별 1인자는 분명히 존재한다. 마르셀루와 파비우 코엔트랑, 다니엘 카르바할과 알바로 아르벨로아의 위계는 분명하다. 페페-세르히오 라모스와 라파엘 바란의 관계도 현재로선 마찬가지다.
하메스가 복귀전이었던 그라나다 전에서 선발출장한 것은 안첼로티 감독의 신뢰를 보여준다. 게다가 하메스는 이날 팀 공격을 이끌며 무려 9-1의 대승을 만들어내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기록 면에서도 34경기 12골11도움의 하메스가 41경기 5골6도움의 이스코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스코 역시 쉽게 밀려나지 않을 선수다. 이스코는 올시즌 초반 베일, 중반 모드리치와 하메스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수퍼 서브'의 위력을 선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은 단연 팀내 최고다. 이케르 카시야스, 지네딘 지단 등 팀내 핵심 인물들도 "이스코는 향후 스페인 축구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며 칭찬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위 바르셀로나(승점 71점)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있다. 남아있는 라리가 경기는 총 9경기다. 올시즌 2무4패로 절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전도 기다리고 있다. 이를 배경으로 펼쳐질 하메스-이스코 경쟁의 승자는 누구일까. 안첼로티 감독의 선택에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