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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아쉬움이 진했다.
숨 쉴 여유는 없다. 서울은 15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하위 대전과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은 11일 4연패 뒤 마침내 승점 1점을 챙겼다. 4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전이라면 반전이었다.
최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배수진 뿐이었다. 그는 13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대전전 미디어데이에서 "홈에서 반드시 이긴 뒤 수원과 광저우, 중요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반드시 좋은 경기와 결과를 팬들에게 보이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과의 첫 대결에 대해서는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같이 생활했다. 서로가 힘든 상황에서 만나게 됐다. 승부의 세계에서 냉정하게 피해갈 수 없다. 상당히 기대가 되고 설렘을 갖고 있다. 그래도 안방에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우리가 조금 유리하지 않나 싶다"며 "중간중간 연락을 해서 격려를 했다. 인내하고 고비를 잘 넘기면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서로 그런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로테이션의 폭이 관심이다. 인천전의 경우 변화의 폭이 크지 않았다. 최 감독은 "우선 순위에 따라 선수 구성을 할 것이다. 준비된 체력적 여유가 있는 선수와 간절함과 위기의식이 있는 선수를 과감히 쓸 생각이다. 초반에 이토록 살인적인 일정은 처음이다. 한고비 한고비의 상대가 어마어마하다. 체력안배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이 인천전에서 2562일 만에 페널티킥으로 K리그 복귀골을 터트렸다. 최 감독은 "경기를 통해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시간은 좀 더 필요해 보였다. 최 감독은 대전전에서도 박주영 카드를 다시 꺼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박주영은 경기감각, 체력, 선수들과의 호흡 등에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인천전에 100% 만족 못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멀리 내다봐야 한다. 공백 기간을 무시할 수는 없다. 믿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