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표지장식' 손흥민 위상 재확인

기사입력 2015-04-19 11:04


손흥민이 바이아레나 매거진 표지를 장식했다. 레버쿠젠(독일)=이명수 통신원 leems777@naver.com

역시 손흥민(레버쿠젠)은 소속팀의 주축 스타였다. 레버쿠젠의 매치데이 매거진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통상 경기 당일 발행되는 매치데이 매거진은 팀 내 주축 선수들이 등장한다. 주장 롤페스, 벨라라비, 찰하노글루 등 주전 선수들이 이번 시즌 바이 아레나 매거진(레버쿠젠 매치데이 매거진의 이름)의 표지를 장식했다. 그리고 18일(한국 시간) 하노버와의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를 위한 매거진에는 손흥민이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합류한 손흥민은 레버쿠젠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표지 모델로 나서게 된 것이다.

표지 모델과 함께 바이아레나 매거진과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손흥민은 속내를 시원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주목되었던 부분은 '대선배'이자 레버쿠젠의 '레전드'인 차범근과의 비교였다. 차범근의 기록에 다가가고 있다는 질문에 손흥민은 "차범근은 전설이다. 그는 축구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나는 그것에 비할 바 못 된다. 항상 나의 최선을 다할 뿐이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번 시즌 17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지금 기록에 만족할 수 없다. 목표에 일찍 도달하게 되면 나태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앞으로 6경기가 남았는데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징계로 나서지 못했던 바이에른 뮌헨과의 DFB 포칼 컵 8강전을 지켜보며 아쉬움이 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그날 우리는 운이 정말 없었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컵 대회에서도 승부차기로 지게 되어 아쉽다"며 "슬프지만 징계가 풀리는 다음 시즌 DFB 포칼 컵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레버쿠젠의 슈미트 감독은 '미니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다. 피로가 쌓인 주전 공격수들 중 한 명을 벤치에 앉히며 주전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손흥민의 자리에는 '96년생 유망주' 율리안 브란트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브란트는 이날 하노버와의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기도 했다. 브란트와의 경쟁에 대해 "브란트는 정말 좋은 선수이다"고 운을 뗀 손흥민은 "경쟁은 언제나 좋은 것이다. 경쟁으로 발전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매 경기 선발로 출전하게 되어 기쁘다"는 손흥민은 "만약 벤치에서 시작하게 되더라도 나는 항상 브란트에게 행운을 빌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말을 들은 브란트는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흥민은 매우 뛰어난 선수이며 배울 점이 많다"고 화답했다.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11골을 기록하며 팀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레전드' 차범근의 업적에 다가가고 있다. 그리고 팀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매치데이 매거진의 표지 모델 까지 장식했다. 손흥민의 높아진 위상을 새삼 느꼈다.
레버쿠젠(독일)=이명수 통신원 leems777@naver.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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