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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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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아르헨티나)와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 칠레)가 하나밖에 없는 남미 대륙 최강자 도전에 나섰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산체스의 칠레가 2015년 코파아메리카 4강에 올랐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모든 영광을 다 누렸다. 프리메라리가 7번 우승, 코파델레이 3번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4번 우승을 이끌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만 받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3번 수상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푸른 유니폼만 입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일원으로 일군 영광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5년 20세이하 월드컵 우승밖에 없다. 월드컵에서는 세 차례 나갔지만 우승에 실패했다. 그나마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4골을 넣으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메시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물론 직접 넣은 골은 파라과이전의 1골 밖에 없다. 그마저도 페널티킥골이다. 하지만 메시가 보여준 경기력이 좋다. 특히 27일 콜롬비아와의 8강전(0대0 무승부, 승부차기 5-4 승)에서 메시는 종횡무진이었다. 콜롬비아 수비수들의 거친 견제에도 불구하고 찬스를 만들어냈다. 콜롬비아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아스널)의 선방만 아니었다면 아르헨티나는 완승을 거뒀을 것이다. 메시는 자신이 뛴 4경기 가운데 2경기에서 경기 MVP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가 우승의 적기다. 아르헨티나의 진군을 가로막을 것으로 보였던 브라질이 무너졌다. 브라질은 28일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징계 공백이 컸다. 아르헨티나는 1일 열리는 4강전에서 파라과이와 상대한다. 메시는 "그동안 수많은 경기에 나서며 경험을 쌓았다. 성원하는 팬들과 국가를 위해 반드시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오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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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시스 산체스.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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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는 부감감과 싸우고 있다. 우선 이번 대회는 홈에서 열린다. 칠레는 아직 코파 아메리카 우승 경험이 없다. 4차례 준우승만 했다. 4강 진출도 1999년 이후 16년만이다. 산체스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그 어느때보다 크다. 2014~2015시즌 산체스는 아스널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52경기에 나와 25골을 넣었다. 산체스의 활약에 힘입어 아스널은 FA컵 우승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에 올랐다.
동료의 사고도 산체스가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다. 대회 도중 칠레의 또 다른 에이스 아르투르 비달(유벤투스)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다.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칠레축구협회는 비달을 감쌌다. 대회에는 계속 참가중이다. 하지만 사고 이후 경기력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산체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메시와 산체스 외에도 남미 최강자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다. 페루의 에이스 파올로 게레로(플라멩고)가 대표적이다. 게레로는 26일 볼리비아와의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30일 홈팀 칠레와 격돌한다.
파라과이에는 베테랑 호케 산타 크루즈(크루즈 아줄)와 스트라이커 루카스 바리오스(몽펠리에)가 이변을 노리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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