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기였다. 상대가 강하게 압박해서 힘 싸움이 많이 발생했다. 공격작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1일 K리그 클래식 전남 원정에서 0대0으로 비긴 직후 공격 작업에 아쉬움을 표했다. 후반 박성호, 모리츠를 투입하며 공격라인에 변화를 꾀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에 스테보쪽으로 롱볼이 많이 넘어와서,세컨드볼을 잡는데 김승대 선수가 높이 싸움에서 밀리는 것 같아 박성호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전남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우리였다 조금 더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로 풀어갔으면 좋았는데 에너지 있는 팀을 상대로 힘으로 맞서 싸우는 부분에서 고전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스테보, 오르샤 등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수비라인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슬기가 스테보를 상대로 커팅을 잘해줬다. 배슬기의 수비 덕분에 부담을 덜 받았다. 수비부분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고 했다. 오르샤를 꽁꽁 묶은 김준수의 활약도 칭찬했다. "무실점하고 큰 찬스를 내주지 않는 부분은 칭찬하고 싶다. 준수가 해줄 것이라 믿었다. 공격진에서 부담을 주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주말 수원전에 이어 제주, 서울전이 남았다. 황 감독은 "매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빙의 2위권 다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바라봤다. "전북은 독주 체제를 유지할 것같고 2위권에서 점수차를 줄일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3라운드까지 3경기가 남았다. 남은 3경기를 얼마만큼 잘 치르냐가 중요하다. 3경기를 잘 치른 후 휴식기 때 보강한다면 이후 판도가 결정될 것같다"고 전망했다.
여름 포항 스쿼드의 변화에 대해 "특별한 변화는 없다. 신진호가 대기중이다. 다음경기부터 나올 수 있다. 최근 공격 작업을 너무 빨리 끝내는 경향이 없지 않다. 신진호가 와서 공격에서 조율작업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광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