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놀란 강유미 "월드컵 때 보다 더 힘들었다"

기사입력 2015-08-02 01:02


강유미.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월드컵 때 보다 더 힘들었다."

강유미(화천 KSPO)가 우한의 무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5년 동아시안컵 여자축구 1차전에서 전반 27분 터진 정설빈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습도 73%의 악조건 속에서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강유미는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날카로운 돌파와 크로스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강유미는 "전반부터 정신 못차리고 있었는데 끝까지 열심히 뛰었다.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월드컵 보다 더 힘들었다. 날씨가 엄청 덥고 숨도 엄청 차고 체력소모가 진짜 많았다"고 했다.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강유미는 확실히 축구에 눈을 뜬 모습이었다. 강유미는 "외국 선수들이랑 자주 붙다보니 중국 선수들의 반응속도가 느려보였다"고 했다. 이날 태극낭자들은 악착같은 모습을 보였다. 강유미는 "전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니까 중국 선수들이 당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자 대표팀은 후반 중원을 잡아주던 심서연의 부상으로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강유미는 "심서연이 중앙에서 잘해줬는데 빠져서 어려움이 있었다.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잔디에 대해서는 "물을 많이 뿌려서 미끄러웠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강유미는 마지막으로 "잘 먹고 잘 쉬고 잘 관리해서 남은 경기 잘 준비하겠다"며 "팀에 도움이 되서 우승도 하고 공격포인트도 올리는게 목표"라고 웃었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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