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초반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첼시가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 첫번째 희생양은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0)다.
영국 언론 미러는 19일(한국 시각) "무리뉴 감독은 이바노비치를 선발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26)가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압둘 바바 라만(21)이 왼쪽 수비수로 출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첼시의 초반 부진은 지난 여름부터 예고됐다. 프리시즌 5경기에서 2무 3패에 그친 첼시는 시즌 개막을 알리는 커뮤니티 실드에서 아스널에 패한 첼시는 스완지와 무승부를 이룬 데 이어 '우승 경쟁자' 맨시티에 0-3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연례행사인 디에고 코스타(27)의 부상과 세스크 파브레가스(28)의 과속, 무리뉴 감독과 팀닥터의 충돌 등 경기 외적인 변수도 잇따랐다. 하지만 무엇보다 2경기에서 무려 5골을 내준 '구멍 뚫린 철문'의 충격이 크다.
특히 이바노비치는 스완지의 제퍼슨 몬테로, 맨시티의 라힘 스털링-다비드 실바에 잇따라 농락당했다. 빈센트 콤파니와의 몸싸움에 밀리며 헤딩골도 내줬다. 이바노비치의 문제는 급격히 느려진 기동력이다. 지난 2008년 첼시에 입단한 이바노비치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까지다. 이바노비치는 올시즌 목표로 첼시와의 계약 연장을 꼽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위기에 빠졌다.
반면 바바 라만은 EPL 입성과 동시에 주전 자리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분데스리가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꼽혔던 '신입생' 바바 라만에 신뢰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내내 아스필리쿠에타의 백업으로만 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돌아간 필리페 루이스(30)의 불운과는 반대되는 상황이다.
무리뉴 감독은 노쇠한 이바노비치와 존 테리(35)의 출전 조정을 통해 선수단에 경종을 올릴 계획이다. 만일 존 스톤스(21·에버턴)의 영입에 성공하고, 커트 주마(21)가 좀더 성장세를 보여줄 경우 테리 역시 주전 자리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