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는 21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히피아 감독 부임 소식을 전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이후 연장계약 옵션이 있다.
취리히의 안실로 카네파 회장은 "히피아의 감독 부임을 알리게 돼 기쁘다. 히피아는 선수로서나 코치로서나 대단한 빅네임"이라고 밝혔다.
히피아는 지난 1999년부터 10년간 463경기(87경기 연속 출전)를 소화한 리버풀의 전설적인 수비수다. 스테판 헨쇼(41), 제이미 캐러거(37) 등과 함께 리버풀의 후방을 견고하게 지켰다. 2001-02시즌 EPL 준우승, 2001년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2005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리버풀이 누려온 영광의 한복판에 함께 했다.
히피아의 감독 부임은 이번이 세 번째다. 히피아는 지난 2013-14시즌 선수생활 말년을 보냈던 레버쿠젠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팀 부진의 책임을 물어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2014년 영국 2부리그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재기를 꿈꿨지만, 그 해를 넘기지 못하고 역시 사임했다.
선수 시절 다정하면서도 강인한 카리스마를 지녔던 히피아가 세 번째 감독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