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앨러다이스 선덜랜드 감독(60)이 선수단에 자극을 가했다. 타깃은 고참 저메인 데포(33)다. 선수단 장악을 위한 포석이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골잡이는 항상 자리를 보장 받는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골 만 넣는 선수는 반쪽짜리"라고 말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데포를 지목하면서 "데포가 이런 케이스다. 득점력이 좋은 선수다. 그러나 팀 기여도가 낮다. 분석을 통해 입증된 부분"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선수가 얼마나 헌신적으로 뛰는지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이제는 기술적으로도 명확히 분석할 수 있다. 출전기회가 줄어든 선수는 다 이유가 있다"면서 "결국 자신을 입증하는 것은 선수의 몫"이라고 했다. 엄중한 경고다.
데포는 지난달 리그와 컵대회 경기를 포함 총 5골을 터뜨렸다. 여전히 예리한 골 감각을 뽐냈다. 하지만 활동량과 수비가담이 부족했다. 팀 동료들의 부담이 커졌다.
딕 아드보카트 전선덜랜드 감독도 이점을 감지, 데포를 측면 공격수로 활용했다. 최전방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었다. 믿음도 잠시였다. 지난달 19일 벌어진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본머스전 이후에는 데포를 선발로 세우지 않았다.
데포는 전임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줄더니, 새 감독 밑에서는 궁지에 몰렸다.
선덜랜드는 리그 8라운드(3무5패)까지 승리가 없다. 강등권이 19위까지 내려앉았다.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17일 EPL 9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앨러다이스 감독의 강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