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필요해' 아르헨 대표팀-바르사 충돌

기사입력 2015-10-16 11:15


리오넬 메시. ⓒAFPBBNews = News1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바르셀로나 구단이 대립 구도에 돌입했다. 부상중인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의 11월 A매치 출전 여부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6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메시의 11월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출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메시 전쟁'이 벌어졌다"라고 표현했다.

아르헨티나는 러시아월드컵 예선 1-2차전에서 에콰도르와 파라과이를 상대로 1무 1패로 부진했다. 2경기 모두 무득점에 그친데다. 간판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27·맨시티)마저 부상을 당해 향후 출전이 어렵게 됐다. 반면 11월 아르헨티나와 맞붙을 팀은 '숙적' 브라질과 콜롬비아다. 강팀인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메시의 복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은 차출에 반대하고 있다. 우선 메시의 부상 완치가 먼저라는 것. 메시는 지난 9월 26일 라리가 라스팔마스 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무릎을 부딪혀 왼무릎 인대에 손상을 입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경기에 복귀하기까지 7-8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부상 부위가 무릎인 만큼 특히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것.

바르셀로나로선 A매치 기간(14일 브라질, 18일 콜롬비아) 직후 '엘 클라시코'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메시에게 충분한 회복기간을 준 뒤, 라리가 12라운드 레알 마드리드 전(23일)에 전념하게 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측은 메시의 부상 당시에도 도나토 빌라니 대표팀 주치의의 말을 빌려 "메시의 부상은 수술이 필요한 부상이 아니며, 그보다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하는 등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메시의 대표팀 복귀는 특히 헤라르드 마르티노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에 의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그가 지난 2013-14시즌 바르셀로나 감독이었음을 감안하면, 바르셀로나로선 배신감마저 느낄 법하다.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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