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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동 걸고있다.
이날 경기에서 콰드라도는 4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특유의 탄력적인 돌파가 빛났다. 팀에서 가장 많은 5개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는 콰드라도에게 평점 7.71점을 부여했다. 폴 포그바(7.94)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콰드라도는 갑자기 등장한 스타가 아니다. 콜롬비아 국적의 콰드라도는 2008년 자국리그 인디펜디엔테 메델린에서 프로데뷔했다. 약관(20세)의 나이에도 당당히 주전을 꿰찼다. 데뷔시즌 리그 30경기(2골)에 출전했다. 유럽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2009년 7월 우디네세(이탈리아)에 입단했다. 하지만 벽이 높았다. 벤치를 달구는 시간이 길었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선수는 경기를 뛸 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1년 9월 레체(이탈리아)로 임대갔다. 33경기에 나서며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팀의 2부 리그 강등을 막을 수 없었다.
2012년 7월 피오렌티나(이탈리아)로 이적했다. 물이 올랐다. 이적 첫 시즌(2012~2013시즌) 리그 36경기(5골)에 출전했다. 다음 시즌 32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다.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2014~2015시즌 17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연일 상한가를 치던 콰드라도는 2015년 2월 '큰 손' 첼시에 입단했다. '꿈의 무대'에 입성했다. 그러나 연착륙에 실패했다. 리그 12경기에 나섰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돌파는 번번히 막혔다. 특유의 탄력적인 모습도 빛이 바랬다. 콰드라도는 점점 잊혀졌다.
고심 끝 결론은 이탈리아 리턴이었다. 행선지는 유벤투스다. 2015년 9월 임대를 결정했다. '맞는 물'을 찾았다. 팀은 리그 14위로 부진하고 있지만, 콰드라도의 미소는 커지고 있다. 콰드라도가 추락하는 유벤투스의 '반전카드'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