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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다.
5연승을 달린 포항은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포항은 7월 8일 제주에 3대4로 패한 뒤 8승5무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황 감독의 선택은 '수비 강화'였다. 우선 최전방부터 변화를 꾀했다. 황 감독은 라자르 대신 박성호를 투입, 국내 선수들이 느끼는 수비 부담을 줄였다. 중원에도 칼을 댔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원 볼란치'로 바꾸었다. 4-2-3-1 포메이션을 4-1-4-1로 변화시켰다. 베테랑 황지수와 김태수에게 번갈아가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부여했다.
특히 포백 조직력도 끌어올리는데 신경을 썼다. 센터백 자원인 배슬기 김원일 김준수의 치열한 주전 경쟁을 유도했다. 또 '최재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조찬호(수원)와 맞임대된 최재수가 부상 중이던 김대호의 빈 자리를 잘 메웠다. 특히 최재수는 제로톱의 날개를 달 폭발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에서도 힘을 불어넣었다. 김대호는 부상에서 돌아온 뒤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풀백에선 박선용이 제 몫을 다했고, 간간이 센터백 자원인 김준수도 박선용의 대체자로 물샐 틈 없는 수비를 보여줬다.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도 무시할 수 없다.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무실점을 기록한 신화용은 19일 현재 16경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역대 최다 무실점 경기수(14)를 훌쩍 넘어섰다. 황 감독도 "화용이도 지난 13경기에서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황 감독의 색다른 시각이 포항의 용광로에 기름을 부은 모습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