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17 한국 벨기에]최진철호 벨기에에 0대2 패, 8강행 좌절

최종수정 2015-10-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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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최친절호가 벨기에에 패하며 아쉽게 8강행에 실패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각) 칠레 라 세레나의 라포르타다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0대2로 졌다. 조별리그 B조에서 브라질, 기니를 연파하는 등 2승1무, 무실점으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D조 3위로 16강에 턱걸이한 벨기에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수비에 무게를 두고 나온 벨기에의 역습에 전후반 각각 한 골 씩을 내주면서 8강 진입 목표를 이뤄내지 못했다.

최 감독은 기니전 승리 당시 멤버를 그대로 가동했다. 투톱 자리에 이승우(바르셀로나 B) 유주안(매탄고)을 세웠고, 포백라인엔 김정민(금호고) 장재원(현대고) 박상혁(매탄고) 김진야(대건고), 포백라인엔 이상민(현대고) 박명수(대건고) 이승모(포항제철고) 윤종규(신갈고), 골문은 안준수(의정부FC)에게 맡겼다.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한국은 경기시작 11분 뜻하지 않은 실점을 했다. 벨기에가 왼쪽 측면에서 길게 이어준 패스를 수비진들이 달려들다 놓쳤고, 이를 뒷공간으로 파고들던 요른 반캄프가 잡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을 만들었다. 안준수가 문전 왼쪽으로 뛰어 나왔지만, 반캄프의 침착한 오른발 인사이드슛에 실점을 허용했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던 최진철호의 방패가 깨진 순간이다.

선제골을 내준 뒤 한국은 압박을 앞세워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벨기에는 유연하게 압박을 벗어내며 긴 패스를 통한 역습으로 활로를 개척,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한국은 빌드업업에 이은 찬스 마련에 안간힘을 썼으나, 이승우 유주안이 상대 수비진에 고립됐고, 패스 조직력도 다소 저하된 모습으로 어려운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32분 벨기에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우가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이승모가 문전 정면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기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벨기에는 전반 35분 베레트가 한국 진영 문전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하는 등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결국 전반전은 벨기에가 1골차 리드를 쥔 채 마무리 됐다.

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장재원을 빼고 공격수 오세훈(현대고)을 수비수로 기용하면서 이승우를 전방으로 더 올리는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효과는 그대로 드러났다. 한국은 후반 4분 이승우, 6분 박상혁의 잇단 슈팅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흐름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최 감독은 후반 7분 유주안 대신 이상헌(현대고)까지 내보내며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벨기에는 역습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이 추격의 불씨를 당기지 못한 사이, 벨기에가 또 치고 나갔다. 후반 22분 한국 공격을 차단한 뒤 전개된 역습에서 마티아스 베레트가 중원에서 길게 이어진 패스를 아크 오른쪽에서 잡아 그대로 왼발 중거리포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후반 26분 벨기에 문전 정면에서 로랑 르무안과 경합하던 오세훈이 페널티킥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키커로 나선 이승우의 오른발슛이 벨기에 골키퍼에 막히면서 땅을 쳤다.

한국은 르무앙의 퇴장으로 잡은 수적 우위 속에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문을 걸어잠근 벨기에에 막혀 추격골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다. 후반 42분 김정민의 가위차기슛도 벨기에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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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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