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마친 윤리위, 플라티니 운명은?

기사입력 2015-11-22 10:13


ⓒAFPBBNews = News1

과연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갈까.

FIFA윤리위원회가 21일(한국시각) 제프 블래터 회장과 플라티니 회장 간의 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윤리위원회 측은 '최종 보고서를 바탕으로 블래터 회장, 플라티니 회장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티니 회장은 블래터 회장에게 지난 2011년 2월 200만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받은 혐의로 FIFA윤리위원회로부터 90일 자격정지를 받았다. 플라티니 회장, 블래터 회장의 항소가 기각된 가운데, FIFA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알리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바레인), 제롬 샹파뉴(프랑스), 지아니 인판티노 UEFA 사무총장, 토쿄 세콸레(남아공) 등 5명의 후보 등록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윤리위의 결정에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플라티니는 블래터와의 거래를 두고 1999년 1월부터 2002년 6월까지 FIFA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대가라고 해명했다. 윤리위가 이 주장을 받아들여 '무혐의' 처분을 내린다면 플라티니는 90일 자격 정지가 끝난 뒤 FIFA선관위 사전검증 절차를 밟고 후보 등록을 할 전망이다. 하지만 비리 혐의로 영구 퇴출된 잭 워너 FIFA부회장과 마찬가지로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플라티니 진영은 이미 사분오열된 상황이다. 유럽에선 플라티니의 징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판티노를 '대역'으로 세운 상황이다. 플라티니를 지지한다던 살만 회장은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사실상 지지를 철회했다. 플라티니가 기사회생해 다시 선거전에 뛰어들 경우, 후보 사퇴-단일화 등 '이합집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미 등을 돌린 이들이 다시 하나로 뭉칠 지는 미지수다. 플라티니가 궁지에 몰리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후세인 왕자 측의 대응도 관건이다. 윤리위 결정 이후에도 FIFA 회장 선거를 둘러싼 잡음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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