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VB 투헬 "클롭과의 맞대결? 두렵지 않다"

기사입력 2015-12-11 15:32


도르트문트 투헬 감독(왼쪽)과 리버풀 클롭 감독. ⓒAFPBBNews = News1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친정팀' 도르트문트와 맞붙게 될까. 클롭과 도르트문트뿐 아니라, '직속 제자'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도 민감한 문제다.

11일(한국시각) ESPN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클롭의 리버풀이 두렵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리버풀과 도르트문트가 32강에서 맞붙게 된다면, 모든 기자들은 환호할 것"이라면서도 "나로선 나중에 붙는 편이 낫다. 두 팀 모두 유로파리그에 계속 살아남아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은 이른바 클롭의 '직계 제자'다. 클롭이 2001년부터 7년간 마인츠 감독으로 재임하던 시절 투헬은 유소년팀 감독을 거쳐 수석코치로 올라섰다. 클롭이 2008년 도르트문트로 떠나자 투헬은 마인츠 감독 자리를 이어받았다.

클롭은 2014-15시즌 직후 도르트문트와 이별하면서 후임으로 투헬을 추천했고, 투헬은 지난 시즌 7위로 추락했던 도르트문트를 리그 2위로 이끌며 새삼 분데스리가의 강자임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투헬 감독의 수비 전술은 클롭과 유사하지만, 공격 시에는 보다 안정된 움직임을 선호하는 차이가 있다.

조별리그 조 1위를 차지한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내려앉은 맨유, 레버쿠젠, 포르투 등과 함께 시드 그룹에 속했다. 반면 조 2위로 32강에 오른 도르트문트는 아우크스부르크, 세비야, 발렌시아 등과 함께 비시드 그룹이다. 따라서 클롭의 리버풀과 투헬의 도르트문트는 32강에서 바로 맞붙을 수도 있다.

유로파리그 32강 대진 추첨은 14일 오후 9시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UCL 16강 대진과 함께 진행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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