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주제 무리뉴 전 첼시 감독의 맨유 부임설이 연일 떠들썩한 가운데,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자신의 잔류를 의심치 않는 것 같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2일(한국 시각) "판 할 감독이 구단 행사에서 '맨유는 하나로 단결해 살아남을 것'이라는 요지의 연설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캐링턴 훈련장에서 선수와 스태프 등 200여명이 함께 한 크리스마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판 할 감독은 "우리는 맨유다.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려면 하나로 뭉쳐야한다"라고 열렬하게 연설, 열정적인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의 생각과는 별개로, 그의 입지는 '사면초가' 그 자체다. 데일리메일 외에도 더선, 가디언,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들은 이미 무리뉴 전 감독의 맨유 부임이 임박했으며,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전하고 있다. 무리뉴 전 감독은 연봉 50% 삭감을 감수할 생각이며, '유소년 육성'과 '과격한 행동 자제' 등의 조건에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최근 6경기 2무4패(3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리그 5위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판 할 감독의 운명은 오는 26일 EPL 18라운드 스토크시티 전 결과에 달려있다.
만일 판 할 감독이 스토크시티전 직후 경질되고 무리뉴 전 감독의 부임이 빠르게 이뤄질 경우, 무리뉴의 맨유 데뷔전은 오는 29일 EPL 19라운드 첼시 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