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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에이스'다웠다.
이날 문창진은 황희찬(20·잘츠부르크)과 환상호흡을 과시했다. 전반 20분에는 황희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분에는 왼쪽 측면을 뚫은 황희찬의 땅볼 크로스에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문창진은 "오른발로 골을 넣어 나도 놀랐다. 크로스 타이밍도 잘 예측하지 못했다. 운이 따랐던 것 같다"며 웃었다.
문창진은 원조 '리틀 메시'라 불렸다. 1m70의 작은 키와 왼발잡이, 폭발적인 돌파와 개인기 등 플레이가 마치 세계 최고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연상케 했다. 그러나 또 다른 별명은 문창진을 괴롭혔다. '유리몸'이다. 좋은 기량을 펼칠 때마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7월에도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경기 도중 오른무릎을 다쳐 11월에야 복귀했다. 또래들이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 문창진은 먼 발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문창진은 다득점이 필요한 예멘과의 조별리그 2차전(16일)에서도 신태용호의 주포로 활약할 전망이다. 예멘은 우즈벡보다 측면 수비가 헐거워 문창진이 반대발 윙어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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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