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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거둔 결실이다.
두 번째로 밟은 포르투갈 무대는 반전의 시작이었다. 석현준은 2014년 6월 나시오날 유니폼을 입으면서 서서히 가능성을 드러냈다. 전반기 리그와 컵대회 등 19경기서 5골을 터뜨린 석현준은 지난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비토리아로 이적해 다시 5골을 쏘아 올리며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10골)을 기록했다. 자신감은 곧 날개가 됐다. 흐로닝언 시절 이후 4년 만에 같은 팀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석현준은 전반기 19경기서 11골을 터뜨리는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완벽히 재기했음을 입증했다. 타점 높은 헤딩 뿐만 아니라 발재간, 몸싸움 등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한국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는 기분좋은 평가가 포르투갈 언론을 통해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되살아난 기량은 2010년 이후 5년 만의 태극마크 탈환으로 이어졌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해 9월 라오스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차전에서 멀티골을 쏘아 올리면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정협의 부상 이탈 뒤 공격 옵션에 고심하던 슈틸리케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역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 만의 길을 걸었던 석현준은 포르투갈 최강팀이자 유럽 대항전의 단골손님인 포르투에 입단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