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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다.
프로축구가 착한 이야기로 설 연휴을 활짝 열었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K리그 선수들은 물론 심판, 지도자, 프로축구연맹 및 구단 관계자들이 사랑의 전령사로 변신한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K리그 전 구성원이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장기기증을 서약한다.
장기기증은 대가없이 특정한 장기를 기증, 다른 사람에게 새 삶을 선물하는 희생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장기이식 대기자에 비해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일례로 스페인 등 기증 선진국의 뇌사 장기기증자 수가 인구 100만명당 35.12명인데 반해 한국은 8.44명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 뿐이 아니다. K리그 전 구성원이 심폐소생술 자격증도 취득하기로 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추었을 때 심장과 뇌에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공급해주는 생명의 응급처치법이다. 일정시간 교육을 통해 누구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그라운드는 더 절실하다. 경기 도중 동료 선수의 위기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다. 생활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심폐소생술은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조치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K리그는 관계기관과 연계한 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에 대해 바로알고, 자격증 취득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