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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시테 구다사이(사인해주세요)."
윤 감독은 사간도스를 찾은 뒤에도 종종 일본을 찾았다. 하지만 짧은 기간 탓에 팬들과 마주칠 기회가 많진 않았다. 하지만 옌볜전이 치러진 가고시마는 사간도스 연고지인 도스에서 고속열차로 1시간 안팎의 거리인 만큼 그를 그리워 했던 팬들에겐 오랜만에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연습경기장을 찾은 일본 여성 팬들은 45분씩 3쿼터로 치러진 이날 연습경기를 끝까지 지켜보는 열성을 드러냈다.
경기가 끝난 뒤 윤 감독이 걸어나오자 팬들은
"사인시테 구다사이(사인해주세요)"라며 조심스럽게 팬과 사진, 종이 등을 꺼내 들었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윤 감독이 사인 뿐만 아니라 인증샷까지 찍어주자 한 여성 팬은 "얏타(해냈다)"를 연발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여전히 식지 않은 '오니' 윤정환의 향수를 느끼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