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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3연패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 '레알 전북'이 올 시즌 잡아야 할 두 마리 토끼다. 목표 달성을 위한 포인트는 또렷해졌다. '뒷문 단속'이다.
김기희는 전북-상하이 선화의 협상이 마무리되자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인사를 하고 곧바로 팀을 떠났다.
최 감독은 전북이
K리그 3연패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김기희가 키를 쥐고 있다고 판단했다. 공격수 '싹쓸이 영입'으로 '닥공(닥치고 공격)'의 부활을 예고했지만 수비가 안정됐을 때 정상을 밟을 수 있다는 그림이었다. 김기희 잔류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문제는 백업 자원이다. 가장 경험이 많은 조성환은 발바닥 부상 중이다. UAE 전훈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재활 중이지만 고질적인 부상이라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남은 센터백은 김영찬(23)과 최규백(22)이다. 프로 5년차 김영찬은 2013년 전북 유니폼을 입었지만 대구와 수원FC에 임대됐다. 지난 시즌 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최규백은 신인이다. 둘 다 경험적인 면에서 부족함을 드러낼 수 있다.
특히 ACL 1차 최종 등록은 지난 16일 마무리됐다. K리그와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형일과 임종은 중 한 명이라도 부상에 사로잡힐 경우 수비력에 구멍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골을 잃으면 최 감독이 원하는 '닥공'을 통해 두 골을 넣어 승리하면 된다고 하지만 말처럼 쉽게 이뤄지지 않는 것이 축구다. 최 감독은 "지금으로선 김영찬과 최규백을 잘 성장시켜 활용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