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정몽규 회장 "축구협회 통합, 승강제 6부까지 나아간다"

기사입력 2016-02-22 11:49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가 새 역사를 향한 첫 걸음을 떼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총회를 개최해 전국축구연합회(이하 연합회)와의 통합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엘리트 축구, 전국축구연합회는 생활체육인의 모임으로 그동안 활동해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날 통합 협회장으로 추대됐다.

축구협회와 연합회는 지난 2014년 7월 축구 혁신 테스크포스(TF)팀 출범 뒤 최근까지 7차에 걸친 통합 논의를 진행했다. 이 결과 연합회 조직이 축구협회 내로 합류하고 기존 임원들이 대의원 및 선거인단에 참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축구협회는 통합 총회에 앞서 기존 24명이었던 대의원을 53명으로 확대하고 선거인단제를 신설, 총 106명이 선거에 참가하는 정관 개정안을 승인한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통합 총회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생활 축구, 엘리트 축구로 각각 발전해왔던 한국 축구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며 "이번 통합을 발판으로 그동안 1, 2부에 그치고 있는 승강제가 5~6부까지 확대되어 모든 축구인에게 고루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총회를 마친 소감은.

통합 회장으로 추대되어 어깨가 무겁다. 그동안 축구협회와 연합회가 엘리트 축구와 생활 축구로 각각 발전해왔다. 이번 통합을 계기로 모두가 하나가 되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다.

-타 종목과 달리 잡음 없이 통합이 추진됐다.

통합 회장 추대를 주도해 준 김 휘 연합회장께 상당히 감사 드린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이번 통합이 타 종목에) 모범이 될 만하다.


-양 단체 통합을 계기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그리고 과제는.

그동안 승강제가 프로축구에서만 1, 2부 형태로 이뤄졌다. 하위 리그가 있기는 하지만 승강제가 진행되진 않았다. 이번 통합을 계기로 3부와 4부, 5부와 6부까지 승강 리그가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승강제가 이제 막 실시 된 만큼 하부리그도 승강제가 정착되어 모든 축구인에게 고루 기회가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래야 대표팀에서의 성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프로팀들이 축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줬다. 이제는 프로 뿐만 아니라 학원, 유소년 축구까지 함께 발전의 길을 걸어야 한다.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켜봐달라.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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