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UEFA 사무총장, 9대 FIFA회장 당선

기사입력 2016-02-27 02:04


ⓒAFPBBNews = News1

지아니 인판티노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46·스위스)이 치열한 경합을 뚫고 끝내 '세계 축구 대통령' 자리를 차지했다.

인판티노 총장은 26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의 할렌스타디온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임시 총회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51·바레인)을 제치고 9대 회장직에 올랐다. 이로써 인판티노 총장은 5선 뒤 4일 만에 비난 여론 속에 사퇴한 제프 블래터 전 회장의 뒤를 이어 9번째 FIFA 회장으로 오는 2020년까지 활동하게 됐다. 블래터 전 회장 사퇴 뒤에는 이사 하야투 직무대행(70·카메룬)이 FIFA를 이끌어 왔다.

인판티노 총장은 FIFA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시점부터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분석됐다. 인판티노 총장, 살만 회장과 함께 제롬 상파뉴 전 FIFA 국제국장(58·프랑스)과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41), 토쿄 세콸레 FIFA 반인종차별위원회 위원(63·남아공)이 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인판티노 총장과 살만 회장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종 정견 발표 자리에서 변수가 생겼다. 아프리카 표를 일부 가져갈 것으로 점처졌던 세콸레 위원이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5명이었던 경쟁 구도가 4명으로 압축됐다. 마르쿠스 카트너 FIFA 사무총장의 진행 아래 209개 회원국 중 정부 개입 문제로 지위를 박탈 당한 쿠웨이트, 인도네시아축구협회를 제외한 207개국 협회장이 각국을 대표해 투표에 나섰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가맹국 회장 자격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예상대로 였다. 1차 투표 결과 인판티노 총장과 살만 회장이 각각 88표, 85표를 얻어 알리 왕자(27표)와 상파뉴 전 국제국장(7표)을 가볍게 제쳤다. 하지만 인판티노 국장과 살만 회장 모두 1차 투표 당선 조건인 3분의 2 득표(138표)를 얻지 못하면서 2차 투표가 진행됐다. 2차 투표에서는 투표인원의 과반(104표)을 넘는 후보가 나오면 FIFA 회장으로 당선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2차 투표에서도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가장 적은 표를 얻은 후보를 뺀 나머지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3차 투표를 치러야 했다.

인판티노 총장이 웃었다. 인판티노 총장은 2차 투표에서 알리 왕자와 상파뉴 전 국장의 이탈표를 끌어 모아 총 115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3표를 더 보탠데 크친 살만 회장(88표)을 27표차로 제치고 FIFA 회장직을 거머쥐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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