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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하게 첫 스타트를 끊은 FC서울이 3·1절 두 번째 무대에 오른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히로시마전은 말이 필요없는 한-일전이다. 물러설 수도, 물러설 곳도 없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부리람전 대승을 경계했다. "우리는 앞으로 더 큰 팀, 더 큰 선수들과 경기를 해야 한다.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전달된 메시지도 분명했다. "부리람전은 잊어라."
반전을 노리는 히로시마의 거센 저항이 예상된다. 히로시마는 산둥전의 패전을 되돌려 놓아야 16강 진출의 불씨를 지필 수 있다. 하지만 어두운 분위기는 부인할 수 없다. 히로시마는 27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J리그 개막전에서도 0대1로 패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 뿐이 아니다. '뉴페이스'들도 연착륙에 성공했다. 새롭게 둥지를 튼 신진호와 주세종은 중원에서 다카하기와 호흡을 맞추며 견고한 벽을 구축했고, 골키퍼 유 현도 수비라인을 리드하며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지난 시즌 인천에 임대됐다 복귀한 김원식은 스리백의 중앙에 포진하며 새로운 옵션으로 등장했다.
스리백과 스리백의 싸움도 관심이다. 서울은 올 시즌 3-5-2 시스템을 기본 축으로 변화무쌍한 전술을 펼친다는 그림이다. 히로시마는 3-4-3 시스템이 주 포메이션이다. 색깔은 또 다르다. 부리람전에서도 증명했지만 서울은 올 시즌 무게의 중심을 공격에 두고 있다. 반면 히로시마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3·1절, 한-일전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최 감독은 "부담도 즐긴다"며 히로시마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다만 긴장의 끈은 한 순간도 놓지 않겠다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한편, 서울은 28일 복합 문화공간인 'FC서울 팬 파크(FC SEOUL FAN PARK)'를 공개했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 경기장역 2번 출구에 위치한'FC서울 팬 파크'는 실내와 외부 테라스를 합쳐 총 429㎡(130평)규모로 조성됐다. 기존 서울월드컵경기장 디자인갤러리로 사용된 공간을 팬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팬들이 1년 내내 쇼핑, 먹거리, 전시관람, 단체응원, 팬 미팅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