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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트레이드마크는 제로톱이었다.
남은 ACL 일정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조별리그 2차전. 최 감독은 라자르 카드를 꺼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원톱 자리에 나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라자르는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최 감독의 원톱 고민을 날렸다. 라자르는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제공권 장악과 강력한 힘을 앞세운 스크린 플레이, 적절한 공간 침투 등 원톱이 보여줘야 할 모든 장면을 만들었다. 우라와 수비진은 라자르와의 몸싸움에서 계속해서 밀렸다.
라자르가 살아나자 2선 공격수들도 힘을 받았다. 하노이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심동운은 시종 활발한 움직임으로 왼쪽 라인을 장악했다. 문창진도 특유의 센스를 보여줬고 이날 데뷔전을 치른 정원진도 자신감 넘치는 돌파로 포항 공격에 힘을 보탰다. 라자르는 많은 박수 속에 후반 18분 최호주와 교체아웃됐다.
한편, H조 또 다른 경기에서는 시드니FC가 '디펜딩챔피언' 광저우 헝다에 2대1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H조는 혼돈에 빠져들었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전적(2일)
H조
포항(한국·1승1무) 1-0 우라와 레즈(일본·1승1패)
시드니FC(호주·1승1패) 2-1 광저우 헝다(중국·1무1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