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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초반이기 때문일까.
포항과 광주는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는 팀이다. 두 팀 모두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들은 팀이다. 포항은 '스틸타카'를 만들었던 황선홍 감독을 비롯해 김승대 고무열 신진호 등 주축들이 모두 빠져나갔다. 광주 역시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포항은 '명가의 DNA'가 발휘되며 깜짝 선두에 올랐다. 광주는 득점 선두 정조국(3골)의 활약을 앞세워 초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포항은 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을, 광주는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만난다. 연승에 승리할 경우 초반 대세론을 이끌 수 있다.
포항과 만날 성남은 만만치 않은 팀이다. 1승1무로 3위에 있다. 안정된 수비가 장점이다. 황의조가 부활할 경우 다크호스로 이미지를 확실히 할 수 있다. 포항은 주중 시드니 원정에 따른 로테이션 여부가 변수다. 광주와 격돌한 수원FC도 승격팀답지 않게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아직 패하지 않았다. 수원FC는 첫 승을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많은 화제를 낳았던 '거물 외인' 오군지미-가빌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올 시즌 공식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수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상주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최전방과 골키퍼 약점을 보이고 있는 수원은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전남전에서도 2-0으로 앞서다 경기 막판 흔들리며 2대2 무승부를 허용했다. 상주는 서울전에서 완패했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조진호식 공격축구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 시즌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울산은 3일 홈에서 전남을 만난다. 최근 10경기에서는 6승2무2패로 울산의 절대 우위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 전북전 무승부(0대0)의 흐름이 어떻게 작용할지 미지수다. 전남은 주축 공격수들이 골맛을 봤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