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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는 고민이 생겼다.
정조국이 활약해주면서 지난 시즌 숙제였던 결정력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다. 하지만 남 감독은 공격편중현상을 우려했다. 남 감독은 "정조국이 찬스를 잘 만들어내지만 주변에서 함께 터져주지 않으면 결국 제자리 걸음"이라며 "다른 공격자원들이 아직 제대로 골을 터뜨리지 못해서 솔직히 아쉽다"고 털어놨다. 선수 연령대가 낮은 광주다. 정조국은 형님뻘인데다 화려한 경력을 갖췄다. 때문에 중요한 상황에서 동료들이 정조국에 의존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남 감독은 "아무래도 찬스에서 (정조국에)의존하는 부분이 없지 않다. 앞으로 천천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 가지 더. 광주는 K리그 클래식 3라운드까지 가장 많은 경고를 받은 팀이다. 8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았다. 수원FC도 8명이 받았다. 하지만 광주가 받은 경고 수는 총 9개로 수원FC(8개)보다 1개 더 많다. K리그 규정상 경고 3개가 누적되면 리그 1경기 출전정지 징계가 부과된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 광주다. 이런 흐름이라면 경고누적에 발목 잡힐 수도 있다. 남 감독은 "경고누적에 대한 부분은 당연히 염두에 두고 있다. 리그 초반에 보여주고자 하는 의욕이 강해서 경고가 많았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고를 받으면 아무래도 경기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계속해서 관리를 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하지만 사실 선수가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심판 성향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일단 우리는 우리 플레이 하면서 동시에 경고도 의식해 줄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