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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산만했다. 집중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곳곳이 빈자리였다. 그나마 보였던 응원의 문구도 보이지 않았다. 본부석 맞은편 좌석에 찍힌 대포문양까지 드러날 정도였다. 팬들의 실망감은 그대로 직관(직접 관전의 은어) 거부로 드러났다. 아스널의 현실이었다.
그래도 아스널 선수들이 선전하자 경기장 분위기는 조금씩 달아올랐다. 전반 6분과 38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연속골이 나왔다. 대량득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 사이 관중들도 더 들어왔다. 아스널에서 발표한 관중수는 5만9568명. 하지만 현지 기자들 몇몇은 고개를 갸우뚱 했다. 한 기자는 관중수를 알리는 팻말을 보고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믿을 수 없다는 뜻이었다.
후반 들어 아스널 선수들은 웨스트브로미치의 골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하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 관중들은 실망했다. 후반 중반이 넘어가자 하나둘씩 경기장을 떠났다. 후반 30분이 지나자 관중석의 반 가까이가 휑해졌다. 40분이 지나자 본격적으로 이탈 행렬이 발생했다. 표정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이 무덤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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