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인천 감독 "흔들림 없이 갈 것"

기사입력 2016-04-23 15:51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

최근 인천은 구단 내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K리그 클래식 팀들 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선수단에도 여파가 없을 수 없는 상황. 하지만 김도훈 인천 감독은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수원FC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선수단이 해야 할 일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라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승격을 일궜다. K리그 클래식 새내기다. 하지만 경기력이 만만치 않다. 김 감독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수원FC는 높이가 좋은 팀이다. 1부 리그에 와서 끝가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치 지난해 우리를 보는 것 같다"며 "우리는 볼 소유를 바탕으로 상대 뒷 공간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FC의 특급 외국인선수 가빌란에 대해서는 "시야가 좋다. 될 수 있으면 가빌란에게서 좋은 패스가 나올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단과 레이어로 이루어진 수원FC 중앙수비라인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김 감독은 "블라단 혼자였다면 흔들렸을 것이다. 하지만 레이어와 호흡이 좋다"고 했다. 벨기에대표팀 출신 공격수 오군지미에 대해서는 "스피드는 느리지만 움직임과 힘이 좋은 선수다. 되도록 오군지미 근처에서 공이 바운드되는 상황을 주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인천은 올 시즌을 앞두고 베트남 출신 미드필더 루엉 쑤언 쯔엉을 영입했다. 김 감독은 "인천전 엔트리에 넣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사타구니 부상을 했다"며 "쯔엉을 두고 마케팅용이라는 말이 많은데 엄연히 인천 선수 중 한 명이다. 꿈과 희망을 가진 선수고 열심히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송시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마음가짐과 열정, 절실함이 있는 선수다. 성장세가 보이고 있다. 이런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진성욱도 기대하는 선수로 꼽았다. 김 감독은 "진성욱 역시 후반에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 특히 진성욱은 올림픽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있다. 중요한 시기"라며 "스피드, 저돌적인 돌파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닌 선수이기 때문에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